검찰 “MB가 특활비 주범”…“짜 맞추기” 반발_펠리페 레모스가 승리했습니다_krvip

[앵커]

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습니다.

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직접 요구해 특활비를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.

소환 조사 의지를 분명히 밝힌 걸로 해석됩니다.

보도에 유호윤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.

이 전 대통령 신분이 사실상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.

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방조범으로 판단했습니다.

김 전 기획관은 돈 전달만 도왔을 뿐, 뇌물의 최종 목적지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게 검찰 판단입니다.

김 전 기획관 등 최측근 인사들의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.

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 근처에서 국정원 관계자를 만나 돈을 받았다는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.

진술 내용에는 돈을 받은 시기와 장소, 전달 방법까지 포함됐습니다.

또, 돈 전달에 관여한 국정원과 청와대 직원들 상당수도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.

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혐의를 수사해온 검찰이 혐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

검찰 관계자는 "애매 모호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공소장에 적시하지 않는다"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습니다.

이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통해 특활비 시스템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며, 검찰이 모욕을 주기 위한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

KBS 뉴스 유호윤입니다.